[제안이유]
저희는 '시각장애인의 버스 이용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인 고등학생입니다. 연구를 진행하며 버스 이용 시 시각장애인들이 겪는 여러 불편을 알게 되었고, 현재 버스 시스템 보완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에 보완된 버스 시스템을 고안해보았고, 연구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정책 제안을 통해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 구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에 등록된 시각장애인 수는 약 25만 명으로, 우리 사회의 구성원 중 상당수를 차지하지만 여러 방면에서 시각장애인들은 권리를 침해받고 있습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에서 구별되지 않는 버스 번호, 여러 버스 동시 도착, 하차 시 어려움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시각장애인의 시내버스 이용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안내용]
가장 먼저, 버스 내 장애인석 및 안내견 지정석을 한 개 추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눈이고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안내견 동승을 꺼리는 탑승객을 고려해 안내견 지정석은 안내견을 노출을 최소화하는 케이지 형태로 설계하고, 개 알레르기를 가진 탑승객을 위해 버스에 비상약을 비치했으면 합니다. 그런데도 안내견과 동승하길 거부하는 탑승객을 위해 안내견이 탑승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 외부 표시등을 버스 외벽에 설치해주셨으면 합니다.

두 번째로, 시각장애인들이 버스 이용 시 하차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버스 내 하차 벨의 위치를 통일해주시고 장애인석 및 안내견 지정석을 하차 문과 가까운 곳에 마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장애인석에는 하차 벨을 추가로 배치해주셨으면 합니다.

세 번째로, 버스 외벽에 음성안내장치를 설치해주셨으면 합니다.
현재 버스도착안내시스템은 잠시 후 도착 버스 안내 기능은 있지만, 정작 버스가 동시에 많이 들어올 땐 안내된 잠시 후 도착 버스 중 어느 버스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또, 여러 대의 버스가 동시 도착 시 문제는 더욱 심화됩니다. 이에 버스 각각에 다는 음성안내장치가 있었으면 합니다. 연구를 진행하며 아두이노를 이용해 직접 음성안내장치를 만들어 보았는데, 가격도 굉장히 저렴했고 만드는 과정도 간단했습니다. 음성안내장치를 설치함으로써 여러 대의 버스 동시 도착 시 구분 불가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잠시 후 도착 버스 안내 기능을 좀 더 보완해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류장 근처에 점자 보도블록을 설치가 필요합니다. 시각장애인들이 버스를 승하차하는 것도 문제지만, 버스 정류장을 찾아가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에 버스 정류장 반경 1m 이내에 버스 정류장으로 안내할 수 있는 점자 보도블록을 설치해주셨으면 합니다.

당장 이 모든 것이 실현되기엔 어렵겠지만, 언젠간 꼭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서라도 하나하나 조금씩 실현해주신다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추가로, 저희가 진행한 연구의 결과보고서를 첨부합니다. 필요하시다면 참고해주세요.